미국 / 124분 / 12세이상관람가
감독: 로저 미첼
제작: 워킹 타이틀 필름스
줄거리
런던 노팅힐의 조용한 거리에는 작은 여행 서점이 있다. 이 가게를 운영하는 윌리엄 태커는 전 아내에게 버려진 이혼남이다. 명확한 꿈도 없고, 인생도 평탄하기만 한 그는 룸메이트 스파이크와 함께 지루한 일상을 살아간다. 그의 세계는 좋은 책들과 단골 손님들로만 이루어져 있다.
그런 어느 날, 한 여인이 그의 서점에 들어선다. 처음엔 평범한 손님으로 보였던 그녀는 세계적인 영화배우 애나 스콧이다. 할리우드의 화려함을 몸에 묻힌 채 윌리엄의 소박한 서점에 발을 디딘 것이다. 우연 같은 만남은 더 우연한 재회로 이어진다. 윌리엄이 애나에게 오렌지 주스를 흘리고, 당황한 애나는 그의 집에 가서 옷을 갈아입는다. 그리고 그 순간, 두 사람은 첫 키스를 나눈다.
처음의 만남이 스쳐가는 것처럼 보였지만, 애나의 발걸음은 다시 그의 서점으로 향한다. 관심, 그리고 감정이 서서히 싹튼다. 할리우드의 스타와 런던의 평범한 서점 주인. 이는 영화 같은 만남이지만,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애나의 존재가 알려지자 영국 태블로이드지들이 들세운다. 파파라치들이 윌리엄의 아담한 서점 앞에 몰려든다. 그들은 윌리엄의 개인적인 순간까지 노출시키려 한다.
윌리엄은 애나의 세계에 초대된다. 영화 시사회, 기자회견, 부유한 사람들의 파티. 그는 그곳에서 어색함을 느낀다. 자신은 여전히 평범한 서점 주인일 뿐이고, 애나는 세계적인 배우다. 사회적 지위, 삶의 방식, 세계관의 차이는 점점 두 사람 사이의 거리를 넓혀간다.
계속되는 언론의 침해와 감정적 거리감 속에서 애나는 윌리엄의 옆을 떠난다. 그녀는 자신의 일로 미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리고 윌리엄은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사랑의 무게는 사라지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애나가 다시 윌리엄의 서점에 나타난다. 이번엔 배우 애나 스콧이 아닌, 단순히 그를 사랑하는 한 여인으로서 말한다. "나는 그냥 한 소녀일 뿐입니다. 당신 앞에 서서 당신을 사랑해달라고 부탁하는 소녀일 뿐입니다."
리처드 커티스가 쓴 이 각본의 가장 명대사다. 할리우드의 영화배우라는 껍질을 벗은 순수한 인간으로서의 애나의 고백. 두 사람은 결국 함께한다. 영화의 결말은 영화 시사회에 나타난 윌리엄과 애나의 모습으로 보여진다. 세계적인 배우와 런던의 평범한 서점 주인이 손을 잡고 있는 것이다.
이 영화는 신분과 배경이 다른 사람들의 사랑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영국식의 우아한 로맨스로 답한다. 휴 그랜트의 어색함과 줄리아 로버츠의 매력이 만드는 화학작용, 그리고 런던의 아름다운 배경이 이 사랑 이야기를 완성한다. 1999년 발표 당시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영국 영화였던 것이 우연이 아니다.
관전 포인트
1. 신분 차이를 초월한 순수한 감정: 사회적 편견 속에서도 빛나는 진정한 사랑의 위대함.
2. 가족과 사회의 틀 속에서의 개인의 선택: 자신의 마음과 현실 사이의 깊은 갈등과 성장.
3. 순수함의 힘: 거짓 없는 감정이 모든 장벽을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
총평
리처드 커티스 각본의 로맨틱 코미디 명작으로, 휴 그랜트의 매력적인 연기와 줄리아 로버츠의 우아함이 빛나는 작품이다. 평범한 남자와 유명배우의 불가능한 사랑이라는 설정을 통해 사랑의 진정한 가치를 감동적으로 표현한 영화다.
관객수: 289만 명 (한국)
노팅힐
출연: 휴 그랜트, 줄리아 로버츠, 티모시 움스턴, 럼펠테스킨